시선 그리고 생각2009/03/30 02:35

너무 예쁘죠?
일요일 아침.... 바쁜 일이 있어 출근을 해야 하는데,
경기 보느라 좀 여유를 부렸습니다.

어제 경기보고, 웬지 느낌이 좋았어요.
전에는 경기를 볼때면 내내 불안하고, 가슴이 떨렸었는데,
지난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난 후론 웬지 당연히 김연아가 우승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상대에 올라간 그녀가,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마자 어금니를 꽉 물었는지 일그러진 얼굴이...ㅠㅠ
아...저는 사실, 경기 보면서 스파이럴 할때부터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웬지 스포츠가 아니라, 예술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프리 경기 마치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던 얼굴... 그때도 꾹 참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울어도 되는데, 이제 스물살인 어린 그녀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습니다.
연아야 서른살 다된 유도 선수 최민호 오빠도 엉엉 울었어. 울어도되...
연아가 울때 그냥 같이 울었습니다.

세계선수권 두 번의 동메달...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텼을까요.
해년마다 그녀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통증을 힘들게 버텨내는 그녀를 보면서,
애매한 심판 판정에도 아무도 원망 않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보다 어른인 내가 배울게 참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운동 선수들은 너무 힘들게 운동을 해서 일까요?
결과가 나오는 순간엔 힘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나나 봅니다.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고개도 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많이 봤는데,
연아는 늘 달랐었습니다.
은메달을 따도, 동메달을 따도, 그녀는 늘 만족하는 듯 했습니다.
역시 신세대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그 생각이 달라진 건 한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였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1등을 해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스럽지 못할때, 눈물을 흘린 적이 한번 있었죠.
바로 그 대회때 그녀가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세대여서가 아니라, 그녀는 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강한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결코 작고, 가녀리고, 어린 그녀가 아닌거죠.
눈물을 흘린 것이 쑥스러운듯 수줍게 웃는 그녀가 너무 예뻐보입니다.
연아야... 울어도 되...^^

그녀가 존경한다는 미쉘 콴처럼, 그녀도 먼 훗날 피겨계의 전설로 기억되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태극기를 보면서 같이 눈물 흘리는 그녀가 대한민국의 소녀라는 것이 내심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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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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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니저도 언니 처러되거에요 올림피에서잘해 주세요

    2009/03/30 21:23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거보고 감동먹었는데
    연아 화이팅 ㅋ

    2009/04/13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 입니다

    2009/05/01 12:3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