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소연은 우주 관광객이다?
나사의 이소연씨에 대한 우주인 분류를 놓고 설왕 설래 하더군요.
나사에서는 현재 우주정거장 건설에 직접 참여하는 국가 6개국을 제외한 국가의 우주인에 대해서는 이소연씨와 같은 우주인에 대해서는 SFP(spaceflight participant)로 분류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 좀 있어서 몇 백 억씩 주고 우주 비행을 우주 관광객과 같이 분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주에 가서 우주선 창밖으로 우주를 바라보고 오는 관광객과는 달리, 주어진 실험임무를 수행하게 되죠. 남들이 이미 다 한 실험이라고 하지만, 우리 나라는 이제 겨우 유인 우주 기술 개발에 발을 디딘 초보 국가입니다. 이미 유인 우주 기술을 보유 하고 있는 선진 우주기술 보유국들이 아무 대가 없이 기술을 이전할리 만무하고,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우리도 유인 우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이겠죠.
첫술에 배부르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랑 다를 것이 없죠.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은 최초로 지구를 한바퀴 돌고 왔다고 해서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되었습니다. 관광객이라 말한다면 오히려 그가 더 우주 관광객으로 분류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2. 200억이 아깝다?
200억으로 어려운 사람이나 도와주지, 어디에 기부하지, 하시느 분들 있더라구요.
그 200 억으로 물론 할 수 있는 일은 많겠죠.
하지만 그 200억이 어려운 사람들 도와줄 돈으로 우주 개발하려는 건 아니잖아요.
국가의 예산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안녕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다양하게 쓰여집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을 배출하기 위해 러시아에 그 돈을 지불한 건 사실이지만, 러시아가 수십년간 이루어 놓은 기술을 우리가 날로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리 나라도 유인 우주 기술을 보유 하려면 당연히 거쳐야할 과정이고 지불해야할 돈입니다.
중국이 왜 그렇게 빨리 우주 기술 선진국 대열에 들어 섰는지 아세요?
돈이 없는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나머지 우주 기술의 일부를 통째로 중국에 팔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러시아는 나중에서야 아차 했겠죠. 중국의 발전을 보면서...
앞으로 러시아가 그런 실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주 기술 및 유인 우주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차근 차근 하나씩 이루어가야 합니다. 나라가 발전해야 국민도 잘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3. 유인 우주 기술의 의미는?
저는 항공우주 관련 전공자는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공부를 좀 하게 되었는데, 저도 어려운 얘기는 잘 모르지만, 알기 쉬운 얘기 몇 가지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지금 지구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얘기를 많이들 합니다. 그 중에서 온난화, 자원의 고갈 등... 새로운 자원을 개발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저도 설마 하고 있습니다. 근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세중력이라는 우주의 환경에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자원을 얻어 낼 수 있는 가능성들입니다. 쉬운 예를 들어... 배아줄기 세포를 우주 환경에서 배양한다면 더 빨리 더 많은 세포를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실험을 해볼 수도 있는 것이겠죠? 세계는 우주 개발에 눈을 돌려 더 많은 자원과 인류의 가능성을 찾아 연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근시안적 시선과 비판은 참으로...
4.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시 행정이다?
이 얘기는 위험한 발언(?)이라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만, 일단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제가 어디까지 알고 하는 얘기인지는 보는 사람들의 판단에 맡기며... ^^
한국 우주인을 배출하기 위한 이번 사업의 기초 조사 및 관련 기획 연구는 이미 2004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결실인 발사 시기는 노무현 정권이 끝난 이 시점일까요?
사람들 마다 다른 생각을 할테고, 그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우주 과학을 연구하고, 우리 나라의 과학을 짊어지고 있는 연구원들의 순수한 연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서 쇼다, 전시 행정이다 라고 국민들에게 비춰지지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해당 사업의 관계자도 아니고, 관련 분야 전공자도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에 사업이 시작될 즈음 부터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멀리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공학을 전공하긴 했지만(IT분야), 우주 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관련 연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우리 나라에선 IT만 힘든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죠.
가까운 나라 일본은 현재 JAXA(작사)라는 기관에서 우주 개발에 관련된 모든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에도 직접 참여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우주 개발 역사는 이제 겨우 2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인 우주 기술은는 전무하구요. 우리 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그들과 같이 분류로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겠죠.
하지만 우리 나라도 우리의 기술로 여러 개의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렸고, 최종 발사까지 우리의 기술로 모두 하겠다는 목표아래 현재 인공위성이나 각종 발사체를 발사하는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건립 중에 있습니다. 그에 비하여 우주인 배출은 많은 늦은 감이 있구요.
분명 이소연씨가 우주로 올라가기 전 우리 나라 국민들의 우주 기술이나 우주인에 대한 관심은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지금은 어찌되었든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아마 이런 저런 것들을 몰랐다면 쇼하고 있다고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갖게 되고 알게 되니 그렇게 막말을 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지더군요.
아는 얘기를 다 할 수 없음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이 사실로 비춰지지 않고 왜곡되게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아 몇자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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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걸어 놓으신 끈을 잡고 왔습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씀을 요약정리하여 주신 것 같아 고맙습니다.
2008/04/12 01:57 [ ADDR : EDIT/ DEL : REPLY ]목적없는 비판들이 있어 안타깝더군요. 조금 아는 얘기가 있어서 정리해봤습니다. 초라한 곳을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8/04/12 02:16 [ ADDR : EDIT/ DEL ]저도 부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어찌됐든 이걸 계기로 정부가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 지원했으면 싶네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으면 해요.
2008/04/13 14:35 [ ADDR : EDIT/ DEL : REPLY ]저 역시 우연한 기회에 자세한 얘기를 알게되서 이렇게 말은 하지만 몰랐다면 충분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일인것 같아요.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에 비해 보여지는 결과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말씀하신대로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길 저 역시 바라는 바입니다. ^^
2008/04/13 15:17 [ ADDR : EDIT/ DEL ]